경제적으로 지원이 없으니, 자립을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죠.
숙식이 제공되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전까지
6개월간 노숙을 하기도 했어요.

돈이 없어 먹지도 편안하게 잠을 자지도 못하고
꿈을 꿀 수조차 없던 그 시간들이 정말 두렵고 무서웠어요.

보호가 종료되고, 헤어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은 거죠. 하지만 학비, 재료비 등을
아르바이트로만 충당하기엔 너무 버거웠어요. 결국 돈이 없어
하고 싶은 공부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죠.

보호가 종료되자마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디든 취업해야 했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거제도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했죠.
제게 맞는 직무나 적성을 알아보고 싶었어요.
사회 경험을 미리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고,
찾아보기도 어렵더라구요.

아무런 준비 없이 내던져진 첫 직장에서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적응하는 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